코로나 치료 후 계속되는 컨디션 저하. 왜? 후유증 회복에 참 좋은 음식

최근에 코로나에 걸려서 치료 후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계속되는 피로감과 기침, 체력 저하에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도움이 되는 한약처방과 음식을 섭취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앓고 난 다음에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했는데도 여전히 피곤하고 기운이 없어서 아침에 일어나기가  너무 힘들거나 집 앞에 분리수거하러 잠깐 나갔다 왔는데 숨이 차고 힘이 빠지는 상태를 바이러스 감염 후 피로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어떤 분들은 코로나에 걸렸더니 10년은 늙어버린 것 같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고 완치 후 일을 하는데 피곤해서 집중이 안된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피로감 및 집중력 저하 외에도 기억력 저하, 몸살기가 있는 것처럼 온몸에 통증이 있고 두통, 마른기침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다르지만 어떤 분들은 이런 증상이 수개월 이상 지속되기도 합니다. 

 

 

생맥산(生脈散) 처방


코로나를 앓고 급성기가 지나서 더 이상 바이러스 배출이 없는데도 이런 상태가 지속되는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 몸이 코로나 바이러스와 죽기 살기로 싸우는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면역 세포가 생성되고 또 파괴됩니다. 그런 이유로 면역 세포의 재료로서 상당히 많은 양의 단백질이 소모됩니다. 때문에 실제로 근육이 빠지는 분들도 많습니다. 또한 부족해진 단백질을 면역세포로 재상산하는 과정과 격렬한 염증반응 항체형성 반응에서도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큰 전쟁을 치르면서 우리 몸이 죽을힘을 다해서 싸웠기 때문에 완치했다 하더라도 우리 몸은 기진맥진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기운이 다하고 맥이 없어질 정도로 힘이 없는 상태를 기진맥진이라고 하는데요. 한의약에서는 기진맥진할 때 다시 맥을 살리는데 탁월한 효능을 가진 생맥산(生脈散)이라는 처방이 있습니다. 


생맥산은 원기가 없고 신열(身熱)이 나면서 심신이 편하지 못한 데 쓰는 탕약으로 맥을 살리는 약이라는 뜻입니다. 생맥산은 처방은 인삼, 맥문동, 오미자로 세 가지로 구성되는데요. 간단한 조합이지만 너무너무 좋은 처방입니다. 맥문동은 산과 들에 사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 풀로 뿌리는 보리와 비슷하고 잎이 겨울에도 시들지 않아 맥문동이라 부릅니다. 인삼은 기운을 보하고 맥문동은 진액을 보충하고 오미자는 수분을 보충하면서도 기운이 몸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게 꽉 붙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생맥산의 좋은 효능은 쌍화탕처럼 이미 많이 알려져서 차로 끓여 드시는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삼, 맥문동, 오미자 사진
인삼, 맥문동,  오미자 사진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처방


원기를 도우며, 피로와 영양실조로 인한 열ㆍ땀등에 쓰이는 탕약으로 비위(脾胃:비장과 위장)의 영양 흡수력을 끌어올려서 기운을 더하는 처방인데요. 코로나 바이러스와 엄청난 전쟁을 치른 후 체력이 소진됐을 때 빨리 체력을 비축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어줍니다. 피로감이 좀 더 심하고 입이 마르고 입맛도 없으면서 덥고 춥고를 반복하면서 체온 조절도 잘 안 되거나 식은땀이 종종 나거나 하는 그런 증상들까지 모두 다스리는 처방입니다.


사람에 따라서 피로도에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요. 증상이 경한 사람은 간단하게 생맥산만 드셔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고령증이거나 증상이 심한 사람은 생맥산과 더불어 보중익기탕을 병행해서 같이 쓰면 효과가 훨씬 더 좋습니다. 위의 두 가지 처방은 어느 한의원에서나 처방받을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후 피로증후군으로 힘들어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사람은 회복력이 있어서 시간이 지나면 기운을 되찾을 수 있지만 그 기간이 길면 길어질수록 건강에는 굉장히 불리합니다.단순히 기운이 없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대상포진. 장염 바이러스 같은 다른 바이러스와 싸울 수 있는 면역력도 고갈된 상태이기 때문에 컨디션이 저하되어 있는 동안 다른 질환에 쉽게 노출될 위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피로감이 수개월 이상 지속되면 코로나에 재감열될 확률도 높아집니다. 따라서 모든 일에 있어서 마무리가 중요한 것처럼 코로나 완치가 끝이 아니라 이후 염증성 손상을 잘 회복하고 후유증이 있다면 너무 길게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돌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하면 코로나 감염 이후에 우리 몸은 면역 체계가 더 탄탄해지고 건강해지지만 반대로 코로나를 앓고 난 이후에 몸을 잘 돌보지 않으면 모든 기능이 예전 같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약보다 더 중요한 것이 음식을 잘 챙겨 먹는 것인데요. 칼로리만 높은 패스트푸드나 가공식품, 라면, 분식류 같은 음식이 아닌 내 몸에 들어와서 기운을 채워주는 음식들을 먹어야 도움이 됩니다.

 

 

기운을 채워주는 음식

더덕, 꿀, 닭고기, 달걀, 밤, 바나나 사진
기운을 채워주는 음식사진

   
더덕

더덕은 뿌리채소 중에서 음식을 알맞게 먹어 병을 치료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식품인데요.  염증만 없애는 도라지와는 달리 더덕은 기운을 끌어올리면서 진액을 보충하는 익기양음(益氣養陰:기를 돋우고 음기를 길러주는) 효능까지 있어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후 피로감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기력 회복에 도움이 되는 꿀은 설탕을 섞지 않은 진짜 꿀로 당뇨가 없는 경우 좋은 꿀을 드시면 좋습니다.
하루 한 수푼 떠서 드시거나 더덕을 잘게 썰어서 꿀에 재웠다가 더덕 차로 끓여 드셔도 좋습니다.


찹쌀

찹쌀도 보중익기(補中益氣) 작용이 탁월하기 때문에 평소 소화력이 약했던 분이라면 밥을 할 때 찹쌀을 넣고 지어드시면 도움이 됩니다.


닭고기

기를 보하는 보기(補氣) 작용이 가장 좋은 것은 고기 중에서 닭고기입니다.후라이드 치킨을 말하는 것이 아닌 닭 한 마리를 푹 고아서 먹으면 도움이 되는데요. 찹쌀을 넣고 고아 드시면 더 좋습니다. 하지만 열이 많은 체질이라면 콩물이나 콩국으로 단백질을 보충하는 게 더 도움이 됩니다.


달걀

단백질 식품으로 쉽게 챙겨 먹을 수 있는 달걀은 반숙으로 먹을 때 흡수가 가장 잘 되는데요. 달걀을 살 때는 달걀 표면에 표시된 사육환경번호(바코드 가장 끝자리 번호) 1이나 2로 찍힌 것을 고르시는게 좋습니다.

(바코드 가장 끝자리 번호:1->자유방목, 2->축사내 평사, 3->밀집사육에서 약간개선, 4->밀집사육)


밤은 기운을 보태면서 기운이 새어나가지 않게 익기고섭(益氣固攝) 작용이 뛰어나기 때문에 삶아서 드시면 좋습니다.  


바나나

한약적으로 바나나는 코로나 또는 독감 같은 온열병을 앓고 난 후에 잔열이 남아 있을 때 그래서 아직 염증 회복이 안 돼서 기침도 계속하고 목도 간질간질할 때 기관지 점막을 매끄럽게 해주는 작용도 있기 때문에 피로감 외에 기침도 계속 중인 분들께 특히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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